[유튜브 'Guardian News'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차기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보좌관과 정치적 우군들을 인용해 그가 11월 중간선거 이후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복귀한 어니타 던은 “대통령은 재출마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면서 “그가 하는 말은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세드릭 리치먼드 백악관 선임고문도 “그(바이든)는 도널드 트럼프가 재출마할 경우 트럼프를 이길 유일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의 생각은 옳다”면서 “그는 명백히 우리의 가장 좋은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그가 출마를 계획 중이라고 말한다면 실제로 출마하는 것”이라면서 “그가 출마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민주당원 대다수가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 대신 다른 인물을 차기 대선후보로 선호한다는 최근 여론조사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결의가 더욱 굳어지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주변 인사들은 최근의 입법·경제·외교정책적 성공에 고무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막는 데 전념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바이든은 임기 초부터 코로나19 팬데믹과 인플레이션 등 악재로 인해 지지율 저하로 고전했지만 최근 시행된 설문조사에선 업무 수행 지지율이 40%를 넘겼다.
미국 상원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마련한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을 가결했다.
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의 반도체 산업에 2800억달러(약 366조원)를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한 ‘반도체 산업육성법’도 최근 통과됐다.
미국 사회를 짓누르던 인플레이션도 이젠 정점을 지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가 너무 고령이라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외교무대 등에서 목격되는 잦은 말실수는 그의 나이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다.
79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면 86세까지 집권하게 된다.
그러나 그가 재선에 나설 때 대항마로 나올 확률이 높은 트럼프 전 대통령도 만만찮은 고령이다. 그는 선거일에 78세가 되고 당선된다면 임기가 종료되는 시점엔 82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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