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밀 41만2000t·보리 18만3000t 수출돼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선박이 흑해를 통해 이동 중이다. [CBS Mornings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유엔은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매달 500만t까지 곡물을 수출한다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위해 구성된 공동조정센터(JCC)의 프레더릭 케니 유엔 임시 조정관은 이날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려는 선박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의 주요 식량 수출로였던 흑해 항로가 봉쇄되면서 세계 곡물창고라 불린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큰 차질을 빚었다.
이에 지난달 22일 유엔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튀르키예 간 4자 합의를 통해 흑해를 통한 식량 수출을 재개했다.
로이터통신은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항구에 묶여 있던 선박 12척이 출항을 허가받았고, 선박 4척은 우크라이나 항에 새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케니 조정관은 오데사, 초르노모르스크, 유즈니 3개 항의 부두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이곳에 새로운 선박이 들어와 (곡물) 화물을 싣도록 하는 것이 유엔의 현재 우선 목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어 나르는 모든 배는 국제 식량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자 합의에 따라 현재 우크라이나로 입항하는 선박들은 무기 밀반입 여부를 검사받아야 한다.
이 같은 절차와 관련해 케니 조정관은 “다음 주 초에 수정 및 개선해야 하는 사항이 무엇인지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지난달 곡물과 지방 종자, 식물성 기름 수출이 6월 대비 2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밀 41만2000t, 보리 18만3000t, 옥수수 110만t, 해바라기씨 36만2100t 등이 수출됐다고 농업부는 설명했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