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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대만, 남부 해안서 대규모 포사격 훈련 돌입 [나우,어스]
9일 대만군이 남부 핑둥현(屛東縣) 해안 훈련장에서 포병부대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에 맞서 대만이 대규모 포사격 훈련에 나섰다.

9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군은 이날 남부 핑둥현(屛東縣) 해안 훈련장에서 포병부대 실사격 훈련에 들어갔다.

훈련 첫날인 이날에는 155㎜ 곡사포 38문이 먼바다 위의 표적을 향해 포탄을 발사했다.

이날 훈련은 사격 지휘 신호에 따라 곡사포 6문씩 일제사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8문의 곡사포는 훈련장 해변 1㎞에 걸쳐 길게 배치됐다.

오는 11일에는 40문의 155㎜ 곡사포가 같은 방식으로 훈련을 벌일 예정으로 양일에 걸쳐 진행되는 훈련에는 155㎜ 곡사포 총 78문이 동원된다.

이번 훈련은 최근 중국군이 진행한 전례 없는 대규모 무력 시위에 맞대응 성격이 강하다.

지난 4일 대만 섬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4~7일 진행된 중국군의 ‘대만 공격 모의훈련’이 끝난 뒤로 훈련 시기를 잡아 추가 긴장 고조를 피하면서도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위축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대만군은 이번 훈련 구역이 중국군이 4∼7일 대만 주변에 설정한 훈련 구역과는 중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곡사포·박격포 부대 등 포병 전력은 유사시 대만에 침공하는 인민해방군의 대만 상륙을 저지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중앙통신사는 이번 훈련이 적을 해상에서 저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군은 중국의 군사 위협에 맞선 방어 의지를 안팎에 과시하려는 듯 이번 포병부대 훈련 장면을 현지 언론과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이번 훈련과 별도로 대만군은 내달 5일부터 AH-64 아파치 공격헬기, AH-1 코브라 공격헬기, 전차, 장갑차 등을 동원해 공지 합동 실사격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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