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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젤렌스키 “러 원전 공격은 ‘핵테러’…점령지 합병 ‘주민투표’ 시 대화 끝” [나우,어스]
젤렌스키, SNS 통해 연설…“러에 결코 영토 넘겨주지 않을 것”
러, 원전 포격했다는 우크라 주장에 “우크라가 공격” 주장
IAEA 사무총장 “핵 참사 현실화 위험성 커져”
[젤렌스키 텔레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러시아군이 포격을 가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를 러시아에 강제 병합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경우 러시아와 진행했던 대화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레스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 공개한 연설 영상을 통해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합병을 위한 ‘주민 투표’를 계획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에 결코 영토를 넘겨주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시종일관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점령자들이 가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물론 서방 자유세계와 이어져 온 대화의 길을 스스로 막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협상과 대화는 어느 시점에서 러시아 측이 필요로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의 친(親)러시아 관리들은 러시아로 편입되기 위한 주민 투표가 향후 몇 주 또는 몇 달 내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주지사는 러시아가 새로 점령한 지역에서 러시아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를 준비하고 있으며, 참여하는 주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선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전에 대해 포격을 가했다며 “러시아의 핵 테러”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 6일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자포리자 원전 내 방사선 센터 3개가 파손되고, 근로자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자포리자 원전에 대해 다연장 로켓 공격을 감행해 행정 관련 건물과 핵물질 저장 시설 인근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의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간의 군사 충돌이 격화되는 양상에 대해 “핵 참사가 현실화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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