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NBC News'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화춘잉(華春榮)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만 방문을 강행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행동을 ‘곡예(stunt)’라고 비꼬며, 미국이 세계 평화의 가장 큰 문제아라는 사실을 이번 일이 증명했다고 강력 비난했다.
화 대변인은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계정을 통해 “펠로시 의장의 곡예는 미국 정치·외교 부문에 대한 또 다른 신용 파탄”이라며 “미국이 평화에 사보타주(고의적 방해 행위)를 가하는 가장 큰 존재이고, 지역 안정에 가장 큰 문제아라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앞선 트윗에서 화 대변인은 전 세계 100여개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비난하고 있으며,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화 대변인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미국과 대만 측에 대한 반격 조치의 구체적 내용을 묻는 질문에 대해 “있어야 할 조치는 모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련 조치는 결연하고 힘 있고 실효적일 것이며 미국과 대만 독립 세력이 계속 느끼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한다면 한다. 더 인내심과 믿음을 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늘(3일) 담화를 통해 중국은 모든 결연한 조치를 채택해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며 “이로 인해 생기는 모든 문제는 미국 측과 대만 분열 세력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춘잉 트위터 캡처] |
화 대변인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 도착 직후 자신의 방문이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펠로시의 대만 방문 문제의 본질은 절대로 어떤 민주주의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많은 이들이 일침을 가했듯 펠로시의 위험한 도발 행위는 순전히 개인의 정치적 자본을 챙기기 위한 철두철미하고 추악한 소동극”이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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