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厦門)과 불과 3㎞ 떨어진 곳에 위치한 초접경 대만령 진먼다오(金門島, Kinmen). [유튜브 'China Uncensored'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이 72시간에 걸쳐 대만섬을 포위하는 고강도 군사 훈련을 실시하며 대만 해협에 군사적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중국군 무인기(드론)가 중국 본토 ‘턱밑’에 위치한 대만령(領) 상공을 침범해 대만군이 대응 사격에 나서는 일이 발생했다.
대만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중국군 소속 드론으로 추정되는 미확인 항공기가 전날 밤 진먼다오(金門島) 상공을 비행했으며, 이들을 내쫓기 위해 대만군이 조명탄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육군 진먼방어사령부 장존성 소장은 로이터 통신에 “전날 오후 9시와 오후 10시께 두 차례에 걸쳐 중국군 소속 무인기가 진먼다오 상공으로 날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장 소장은 “경계 수준은 ‘보통’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매뉴얼화된 절차를 통해 중국군의 움직임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령인 진먼다오는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厦門)과 불과 3㎞ 떨어진 곳에 위치한 초접경지다.
제 1·2차 대만해협 위기 당시 중국군과 대만군 사이에 벌어진 포격전 모습. [유튜브 'China Uncensored' 채널 캡처] |
지난 1954년과 1958년 중국군이 진먼다오를 포격하면서 대만해협 1·2차 위기가 촉발되기도 했다. 당시 미국은 군함과 전투기 등을 동원해 중국을 압박했다.
중국군의 진먼다오에 대한 간헐적인 포격은 미국과 중국이 정식 수교한 1979년 완전히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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