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The Military TV'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이 우크라이나 전쟁 후 러시아의 다음 공격 타깃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조지아에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애덤 킨징어 미 공화당 하원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 ‘조지아 군단(Georgian Legion)’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킨징어 의원이 공유한 게시물에서 러시아군을 ‘괴물(orcs)’로 지칭한 조지아 군단은 우크라이나군 HIMARS 공격에 폭발한 러시아군 탄약 창고 사진을 게시하며 추가 공격을 시사했다.
조지아 군단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름(러시아명 크림) 반도를 강제 합병했던 2014년 결성된 조지아 지원병 부대로, 현재 조지아를 비롯해 미국, 영국 등 30여개국에서 모인 직업군인들로 구성돼 있다.
킨징어 의원은 “러시아가 조지아 영토의 3분의 1을 강점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도 조지아에서 온 부대는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지켜내고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망신을 당한 후 조지아 내 점령지로 불길이 옮겨붙을 가능성이 있다. 조지아로 HIMARS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킨징어 의원이 말한 조지아 내 점령지는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아다. 지난 2008년 러시아와 조지아 간의 전쟁에서 5일 만에 조지아가 러시아군에 항복한 결과 두개 지역이 독립을 선언, 사실상 러시아의 수중에 떨어진 것과 다름 없는 상황이 계속돼 왔다.
[애덤 킨징어 미 공화당 하원의원 트위터 캡처] |
러시아를 제외하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 대부분 국가들은 아직까지도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아가 조지아의 일부로 여기고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캅카스 지역에 위치한 조지아에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다음으로 침공을 감행할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라고 평가해왔다.
HIMARS는 로켓 6기를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를 탑재한 군사장비로, 러시아에 비해 사거리와 정확성이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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