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트위터]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지지율 탓에 2024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지 말아야 한다는 압박을 민주당 내에서 받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들이 그가 차기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31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한 인사는 악시오스에 “바이든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같다”며 “우리는 큰 계획을 세우고, 미국이 제자리로 향하도록 뚜벅뚜벅 걷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임기 초반 저조했던 지지율로 인해 재선 도전조차 불투명했던 레이건 전 대통령이 지지율 반등에 성공, 재선에 성공한 것처럼 바이든 대통령 역시 대선에 임박해선 지지율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의미가 내포된 발언이다.
특히, 미국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레이건 전 대통령처럼 바이든 대통령도 경제 문제, 외교적 성과 등에 대한 공적을 인정받고 인기를 되찾을 것이란 희망적 사고도 담겨있다.
앞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집권 2년차였던 1982년 8월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뉴스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8%가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반대한 바 있다. 하지만, 1984년 12월 대선에서 레이건 전 대통령은 미국 50개주(州)와 워싱턴DC 가운데 49개주에서 승리하며 역대 대통령 후보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한 채 재선에 성공했다.
[유튜브 'NBC News' 채널 캡처] |
해당 측근 인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주인이 됐을 때 ‘행운의 기회’를 잡은 것이 아니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등으로) 밑바닥에 있던 미국 경제를 위로 올려 중간 위치까지 올리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얼마 전 미 CNN 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38%에 그쳤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민주당원들의 비율이 지난 4~5월 조사 때의 86%보다 13%포인트 줄어든 73%라는 점이 뼈아팠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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