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FRANCE 24 English'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쿠바의 전력난이 심화하면서 수도 아바나도 순환정전을 시작한다.
아바나 전력회사는 아바나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8월 1∼8일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동안 전력 공급이 중단된다고 지난 30일(현지시간) 공지했다.
사흘에 한 번씩 거주지역에 단전 차례가 온다.
시 당국은 또 통상 8월 중 주말에 열리던 카니발을 취소하고 8월 26∼28일 소규모 행사로 대체하기로 했다.
쿠바에선 미국의 경제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관광업 타격,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맞물려 극심한 경제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열악한 전력 인프라 탓에 전력난이 심화했다.
잦은 정전은 지난해 7월 쿠바에서 벌어진 이례적인 반(反)정부 시위의 주요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
200만여명이 거주하는 아바나의 경우 그동안 전력난의 여파에선 다소 비켜서 있었지만, 결국 단전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유튜브 'FRANCE 24 English' 채널 캡처] |
쿠바 공산당 아바나지부장인 루이스 안토니오 토레스는 당 기관지에 “쿠바 다른 지역의 정전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연대감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 텍사스대에서 중남미 에너지·환경 프로그램을 지휘하는 호르헤 피뇬은 쿠바 전력망 전체가 붕괴 위기라며 “(아바나 순환정전은) 연대를 보여주는 차원이 아니라 전력망의 완전한 붕괴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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