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료 3명 접점…마이니치 “관계 청산해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지난 8일 유세 중 살해범이 쏜 총에 맞는 모습. [유튜브 'CBS NEWS'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살해범이 ‘어머니가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이하 가정연합)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범행동기를 밝힌 가운데 고인의 친동생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이 가정연합 측 도움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27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기시 방위상은 “교류도 있고 선거 때 전화 지원 등 자원봉사로 도움받은 사례는 있다”고 전날 회견에서 교단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같은 날 니노유 사토시(二之湯智) 국가공안위원장은 2018년 가정연합 관련 단체의 행사 실행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인사했다고 인정하고서 “그 이상의 교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스에마쓰 신스케(末松信介) 문부과학상은 가정연합 관계자가 과거 자신의 정치자금 파티권을 샀다고 22일 밝히는 등 각료 중 적어도 3명이 교단과 접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암살한 야마가미 데쓰야(41)의 모습. [美 ABC 방송 화면 캡처] |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사설을 통해 통일교가 1980년대 이후 도장이나 단지를 거액에 파는 ‘영감상법’(靈感商法)으로 문제를 일으켰음에도 정치인이 보증한 셈이라며 “관계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문부과학상 재직 중인 2015년 통일교의 명칭 변경을 승인한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서 자민당이 검증해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