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린폼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러시아의 전면 침공에 맞서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윈스턴 처칠 경 상(이하 처칠상)’을 수여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처칠상 시상식은 런던 총리 관저에서 존슨 총리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처칠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이끄는 나치 독일에 맞서 유럽 국가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지도력을 발취한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업적을 기리며 제정됐다. 시상식을 주관하는 국제 처칠협회는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한 사람’에게 해당 상을 수여하고 있다.
시상식에 직접 나선 존슨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처칠 전 총리 못지 않은 지도력을 검증받았다”며 “처칠의 평정심을 진정으로 갖춘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용기가 무엇인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극도의 압박 속에서도 용기와 위엄을 잃지 않고, 전 세계 사람들을 감동시켰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친구로 두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며, 처칠상을 직접 수여하는 것은 나에겐 엄청난 특권”이라고 덧붙였다.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대신해 주(駐) 영국 우크라이나 대사 바딤 프리스타이코가 처칠 전 총리의 유족들에게서 상을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승리를 위해선 엄청난 시간과 희생이 필요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처칠 전 총리 시대에 거둔 승리 만큼 우리의 (러시아에 대한) 승리 역시 전 세계인 모두의 승리가 될 것이다. 우크라이나 국민 모두에게 주어진 이 상에 감사한다”며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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