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Reuters'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대중 매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내달 대만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행보에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전 장관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도 당신과 함께 가겠다. 중국 입국은 금지돼 있지만 자유를 사랑하는 대만은 아니다. 거기서 보자”고 썼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미·중 신냉전 시대를 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중 강경 정책을 주도한 ‘대중 매파’다. 중국 정부는 폼페이오 전 장관을 자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입국을 금지하는 제재 명단에 올린 바 있다.
그는 지난 3월 초 대만을 방문해 강연에서 미국 정부가 즉각 대만을 주권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1997년 하원의장으로 11명의 하원의원과 함께 대만을 방문한 공화당 소속의 뉴트 깅그리치는 24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중국이 하원의장의 여행을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쯔자 메이리다오 전자보 회장은 EBC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양측의 외교·국방 분야 관계자들이 이미 물밑 접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만의 한 국가안보 관계자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한 여러 가능성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대만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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