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인명피해 보고 안 돼
[유튜브 'CN Post'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일본 규슈(九州) 남부 가고시마(鹿兒島)현 가고시마시의 화산섬 사쿠라지마가 24일 오후 8시5분께 분화하면서 분석(噴石·화산이 분출할 때 나오는 굳은 용암 조각이나 암석 파편 등)이 분화구에서 2.5㎞까지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다고 현지 방송 NHK가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사쿠라지마에 ‘분화 경보’를 발령하고 ‘분화경계 레벨’을 기존 레벨 3인 ‘입산 규제’에서 가장 높은 레벨 5 ‘피난’으로 올렸다.
가고시마시의 일부 지역에서는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기상청이 2007년 ‘분화경계 레벨’ 제도를 도입한 후 레벨 5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며 사쿠라지마에는 처음이다.
기상청은 사쿠라지마 주변의 지진계와 지각변동 등 관측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섬 내 넓은 범위에 영향을 미칠 만한 대규모 분화가 임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화경계 레벨’을 레벨 5로 높인 것은 큰 분석이 2.5㎞를 넘어 날아간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쿠라지마의 미나미다케산 정상의 분화구가 분화하면서 분석이 날아갔을 뿐 아니라 분연(噴煙·분화구에서 나오는 연기)이 치솟았고 화쇄류(火碎流)가 흘러내렸다.
화쇄류는 용암 같은 고온의 분출물이 화산의 사면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을 말한다.
[유튜브 'CN Post' 채널 캡처] |
분화구에서 약 2㎞ 범위 안에서는 화쇄류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NHK는 보도했다.
현지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분화로 인한 인명 및 건물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교도(共同)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기상청의 발표에 따라 총리대신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설치된 정보연락실을 관저대책실로 격상해 관계부처와 정보 수집에 나섰다.
일본의 대표적인 활화산인 사쿠라지마는 1914년 대분화하면서 58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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