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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中이 지구 구한다?…“달에 소행성 위협 막을 전초기지 건설” [나우,어스]
[유튜브 'SCMP'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 과학자들이 탐사·개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달에 소행성 충돌을 막기 위한 관측 시스템을 설치,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 수 있는 소행성 충돌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23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 총설계자 우웨이런(吳偉仁)은 달 궤도에 3개의 위성을 발사, 지구 궤도로 근접하는 소행성의 움직임을 조기에 감시할 수 있는 '방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달의 남극과 북극에 두 개의 광학 망원경을 건설해 지구상에서 가동 중인 소행성 조기경보망이 관측할 수 없는 소행성의 움직임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앞서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를 통해 달에서 채집한 토양 샘플을 1976년 이래 44년 만에 지구를 가져오는데 성공한 중국은 오는 2030년 달 남극에 관측기지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웨이런 연구팀은 중국 과학부문 동료평가 저널인 ‘사이언티아 시니카 인포메이션’에 게시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은 형태의 소행성 방어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모든 방향에서 날아오는 소행성을 로켓 등으로 요격할 수 있게 된다”며 “달과 지구 사이의 약 두 배 거리인 지름 80만㎞ 거리의 방어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웨이런은 지구상에서 소행성을 관측하는 시스템에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비록 인류 멸종 수준의 충격은 아니지만, 한 국가를 완전히 파괴할 만큼의 충격을 안겨줄 수 있는 규모의 소행성 중 약 60%가 추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웨이런은 “달 남극과 북극에 망원경을 설치하고, 달궤도에 인공위성을 띄워 소행성의 움직임을 관측한다면 강력한 태양 빛 때문에 볼 수 없었던 소행성의 움직임들을 정확하게 관측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SCMP]

우웨이런과 그의 연구진이 내놓은 이 같은 주장의 바탕엔 중국 우주 기술 수준에 대한 자부심이 숨어있다. 또, 중국의 군사-안보적 이익도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달 착륙 시도뿐만 아니라 달 궤도에 많은 로켓을 쏴 올리는 것은 중국의 최신 감시·추적·요격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장이 될 것”이라며 “다른 국가들의 위성 기술을 예의 주시함으로써 고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보이는 우주 자산을 중국이 보호할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이달 초 중국이 달을 단독으로 점령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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