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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美 CIA 국장 “中 이미 대만 침공 결심…우크라戰 탓 시기만 재고 중” [나우,어스]
美 콜로라도州 ‘아스펜 안보포럼’ 참석해 발언
미국 중앙정보부(CIA) 수장인 윌리엄 번스 국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州)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NBC News'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중앙정보부(CIA) 수장이 대만에 대한 무력 침공을 중국이 이미 결심했으며,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다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의 상황이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 행동 시점 손익 계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州)에서 열린 제13회 애스펀안보포럼에 참석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3연임을 확정 지을 10월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직후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일어나고 있는 러시아의 실패를 보며 압도적인 힘으로도 빠르고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는 점을 깨달은 것 같다”고 말했다.

침공 1주일 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함락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을 무너뜨릴 것이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계획이 사실상 ‘실패’하고, 전쟁이 5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것을 중국이 보며 대만에 대한 군사 행동에 보다 신중을 기하게 됐다는 것이다.

다만, 번즈 국장은 “대만에 대한 지배권을 주장하는 시 주석의 결의를 결코 과소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위험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무력을 사용해 대만을 점령하려 할 지 정확히 예측하긴 힘들다고도 했다.

번즈 국장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대만 침공 시 준비해야 할 점에 대해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도 봤다. 구체적으로 “중국 내외에서 정보를 통제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보다 더 압도적인 병력을 집결시켜 대만을 공격해야 한다는 점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한편, 번즈 국장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편을 들고는 있지만 수사적 차원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산(産) 에너지에 대한 구매는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도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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