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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또 아군 공격한 러…473억짜리 폭격기 우크라機로 오인해 격추 [나우,어스]
러軍, 루한스크州 親러 반군 점령지서 자국군 Su-34 폭격기 공격
처음엔 우크라 군용기 격추로 오인…동영상까지 올렸다 뒤늦게 삭제
[유튜브 'MOTORIZADO'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출격한 자국 폭격기를 우크라이나군 군용기로 오인해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익스프레스,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州) 알체우스크 마을 인근에서 자국군 소속 Su-34 폭격기를 적기로 오인해 실수로 격추시켰다.

알체우스크는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세력인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점령 중인 도시다.

소셜미디어(SNS) 등 온라인 상에는 Su-34 전투기가 공중에서 폭발한 당시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격추당한 Su-34 폭격기는 대당 3600만달러(약 473억원)에 이르는 신형 기종이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디알로흐에 따르면 러시아 방공부대가 지난 17일께 알체우스크 근처 상공을 비행하던 해당 폭격기를 격추시켰으며, 처음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군용기 격추로 오인해 동영상까지 올렸다가 해당 전투기가 자국 폭격기임이 확인되자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이 공개한 해당 영상에서 촬영자는 항공기 잔해를 보고 우크라이나 군용기가 격추됐다고 밝혔으나 해당 기체에는 러시아 공군 소속 표식이 새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텔레그램에 수호이-34 폭격기가 러시아 자체 방공망에 의해 우발적으로 격추됐다는 메시지가 떠돌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군 전략사령부가 이날 텔레그램에 공유한 영상은 러시아 수호이-34 폭격기로 확인된 군용기의 잔해 모습을 담고 있다.

[유튜브 'Armed Forces Zone' 채널 캡처]

우크라이나 전쟁이 5개월째로 접어들어 미사일 재고가 부족해진 러시아군이 정밀유도장치가 고장났거나 불량인 구식 미사일을 무분별하게 발사하면서 오폭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용된 러시아의 정밀유도 무기가 오작동을 일으킨 비율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고 분석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도 지난 3월 말 발표를 통해 2월 24일 침공을 시작한 러시아가 순항미사일 약 1200개를 발사했으나 그중 59%가 불발 또는 격추되거나, 목표를 놓쳤다고 발표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개전 이후 약 3000발 이상의 각종 미사일을 사용했으며, 미사일 보유량이 부족해 옛 소련제 구형 미사일들을 더 많이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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