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The Sun'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 현역 국회의원들이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군이 초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집중됐던 공격이 실패한 이유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비밀 생물 실험실에서 초인적 힘을 발휘하는 ‘돌연변이’ 병사들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란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는 러시아 국회 내에 설치된 ‘우크라이나 생물실험실 조사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2명의 국회의원들이 이 같은 주장을 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부의장과 이리나 야로바야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부의장은 상하원 합동 조사 중 이 같은 사실이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이들 러시아 상·하원 부의장들은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의 혈액을 검사한 결과 '다양한 질병'들이 확인됐다며, 이는 군사적 목적을 위해 비밀리에 진행된 생체 실험의 증거라고 말했다.
야로바야 부의장은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저지른 잔혹하고 야만적인 범죄 행위들은 미국의 관리 하에 시행되고 있는 생체 실험의 결과물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인간으로서의 의식을 완전히 무력화하고 치명적인 괴물로 만들기 위해 주입되는 약물의 효과”라고 주장했다.
야로바야 부의장은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의 혈액에서 A형 간염 항체가 있다는 사실이 미국이 주도한 생체 실험의 증거란 황당한 주장도 펼쳤다. 과거 우크라이나가 간염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간염 관련 약물을 조달받았는데, 해당 약물이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에게 투약된 실험용 물질이란 것이다.
미국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러시아의 이 같은 주장이 러시아 내부를 벗어나 전 세계적으로는 큰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친(親) 크렘린궁 인사들을 중심으로 자주 반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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