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新銳國際觀察'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군이 지난달 진수한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福建)함이 6∼8년 내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출 것이며, 대만 해협 분쟁시 중국에 우위를 제공할 것이라고 중국 전문가가 전망했다.
상하이자오퉁(上海交通)대 국가전략연구소 왕훙량(王洪亮) 연구원은 최근 현지 인터넷에 발표한 글에서 푸젠함이 3∼4년 내 활동을 개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관측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전했다.
그는 미국 최신 3세대 핵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호가 2013년 진수돼 2017년 활동을 시작했으나, 진수 9년 만인 올해 4월에야 전투 준비 태세를 갖췄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니미츠급 항공모함 조지 H.W.부시호는 진수에서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기까지 4년이 걸렸다며 “이는 포드호와 비교해 전반적인 디자인과 핵심 시스템이 고도로 성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푸젠함이 진수 후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포드호와 부시호의 중간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민해방군 해군은 지난달 17일 상하이 인근 장난 조선소에서 자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을 진수하며 ‘푸젠함’으로 명명했다.
디젤 추진 방식인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해 건조한 최초의 전자기 캐터펄트(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사출기)식 항공모함으로, 배수량은 8만여t이다.
왕 연구원은 “실전 준비 태세를 갖추는 동안 푸젠함의 역할은 중국을 둘러싼 안보 환경과 인민해방군의 3개 주요 해군 함대의 실질적 필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3개 함대 중 대만 해협 순찰을 책임지는 동해함대에만 항공모함이 없다.
푸젠함은 대만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진수됐다.
왕 연구원은 “항공모함이 대만 해협 분쟁에 참여하는 데 최적은 아닐 수 있지만 푸젠함은 상륙 전투 대형에 공중 엄호와 사격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인민해방군에 더 많은 전술적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동해함대의 주요 임무는 대만 독립 위협과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분쟁에 대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민해방군의 해안 주둔 항공부대도 상륙작전 수행 능력이 있지만 대만 자체의 고밀도 대공 미사일과 요격 능력도 고려해야 한다”며 “해안 기지에서 전투기가 바로 출격해 대만 해협을 건널 때와 달리 함재기들은 그러한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한반도나 남중국해에서 분쟁이 발생하거나 다른 두 중국 항모 중 하나가 검사를 받아야 할 경우 푸젠함이 해당 수역으로 언제든 급파되거나 순환 배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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