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The Sun'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훈련을 통해 미국 등 서방에 핵공격 능력을 과시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서부 시베리아 지역 노보시비르스크주(州) 숲속에서 이동식차량발사대(TEL)를 이용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ICBM ‘야르스(Yars)’를 재배치하고 발사하는 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야르스는 3~6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사정거리는 1만2000㎞에 이른다. 비행 속도가 약 시속 2만4000㎞에 이르는 만큼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유럽 전역을 공격할 수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기동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미사일 부대는 ICBM을 은폐하기 위해 숲 속에 분산 배치됐다”며 “훈련에 참가한 병력은 가상으로 설정된 ‘레드팀(적군)’을 제압하고, 위험 지역을 통과하는 훈련을 받았다”고 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명령한 후 나흘 만인 28일 러시아군 핵전력 전체를 강화 준비태세로 돌입시켰다.
[유튜브 'The Sun' 채널 캡처]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략미사일군과 북해함대, 태평양함대 등의 당직팀과 장거리비행단(전략폭격기 비행단) 지휘부가 강화 전투 준비태세로 돌입했다고 보고했다. 3대 핵전력(Nuclear Triad)으로 불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폭격기를 운용하는 부대 모두가 함께 비상태세에 들어간 것이다.
이후 러시아군은 러시아 전역에서 정기적으로 핵무기 관련 운용 훈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