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텔레그램]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서방 제공 포병 전력이 러시아군을 상대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 게시한 연설 영상을 통해 “우리의 파트너들로부터 받은 무기인 대포가 마침내 매우 강력하게 작동하기 시작했다”며 “방어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점령자들의 병참에 필수적인 창고 등 중요 지점에 대해 눈에 띄는 공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이 제공한 포병 화력의) 높은 정확도는 그동안 우리 우크라이나군이 간절히 원하던 바로 그것”이라며 “손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러시아군은 보급의 어려움을 더 크게 경험할 것이며, 공격력 역시 상당부분 감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정밀 유도 로켓 여러 발을 한꺼번에 발사할 수 있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기동성도 갖춘 ‘하이마스’ 4문을 우크라이나군에 지원한 바 있다. 이달 중순엔 추가 4문이 지원될 예정이다.
현재 치열한 포격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대전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를 부른 바 있다.
하이마스는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을 장갑트럭에 올린 형태로, 한 번에 정밀 유도 로켓 6발을 발사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도 77㎞에 달해 미국이 앞서 지원했던 M777 곡사포보다 사정거리가 2배 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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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이 차량에 실려 있으니 발사 후 바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어 적의 반격을 피하기 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하이마스를 지원받자 미국에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전날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州)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하이마스 2대를 파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은 “가짜 뉴스”라며 즉각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자포리자주에서 진격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리 땅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결국 우크라이나의 영토 모두에 우크라이나의 주권이 미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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