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 [AFP]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억류중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의 동성 부인과 통화를 하고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셰릴 그라이너와 통화에서 브리트니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부당하게 압류된 모든 미국인의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금메달 2관왕으로 오프시즌 러시아팀 UMMC 에카테린부르크에서 활동한 그라이너는 지난 2월 미국에서 2주간 휴가를 보낸 뒤 러시아에 입국하다 마약 밀수 혐의로 모스크바 공항에서 체포됐다.
러시아 당국은 그의 가방에서 대마초 추출 오일이 함유된 액상 카트리지가 나왔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마약 밀수를 하다 적발되면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고, 현지 법원은 관련 재판에 착수한 상태다.
그라이너는 최근 자신의 구출을 호소하는 자필 편지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그라이너의 가족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 문제를 방기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지난 2월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KHOU 11' 채널 캡처] |
그라이너의 부인은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애초에 이 문제를 막후에서 해결하고 있으니 문제를 키우지 말고 조용히 있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렇게 했지만, 140일간 여전히 같은 지점에 머물고 있다”며 정부의 대응을 규탄했다.
백악관은 비난이 높아지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고 있다고 해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첨예한 갈등 상황에서도 양국은 지난 4월 상대국에서 복역 중인 자국민 중형 수감자를 맞교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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