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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병력 부족’ 러, 교도소서 지원병 모집…“6개월 생존 시 무죄 석방” [나우,어스]
러 독립 매체 아이스토리 보도…“생존 시 468만원 상당 사례금 지급”
親푸틴 민간군사기업 와그너 그룹 개입…FSB도 직간접 참여하는 듯
잔혹하기로 악명 높은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와그너 그룹(Wagner Group)’의 모습.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예상 밖의 대규모 병력 손실을 본 러시아가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교도소 죄수들을 대상으로 참전 지원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심지어 죄수 부대원들에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6개월 이상 살아남을 경우 남은 형량과 관계없이 즉각 석방하고 3000파운드(약 468만원) 상당의 사례금까지 지급한다는 조건이 내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 매체 아이스토리는 러시아군이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교도소 수감자를 대상으로 이 같은 조건을 내걸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할 병사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스토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제안을 받은 한 교도소 수감자의 친척을 통해 이 같은 사실에 대해 파악했다.

아이스토리와 인터뷰에 나선 해당 인물은 “지원병 가운데 20% 정도가 전장에서 살아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며 “생존자들의 경우 20만루블의 보상금과 함께 사면받을 것이며, 만약 전장에서 죽을 경우 그의 가족에게 500만루블(약 1억원)을 지급할 것이란 제안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은 모두 구두로 설명됐을 뿐, 문서로 남기는 작업은 전혀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사망하거나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힐 경우 국가적 문제로 불거지지 않도록 한 사실상 ‘유령 병사’인 셈이다.

아이스토리는 “죄수 부대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맞서 싸울 최전방에 배치될 것”이라며 “사실상 ‘총알받이(cannon fodder)’로 활용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죄수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모병 활동에는 잔혹하기로 악명 높은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와그너 그룹(Wagner Group)’이 도맡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스토리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도 이번 프로젝트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교도소 내부의 모습. [유튜브 'WELT Documentary' 채널 캡처]

데일리메일은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일 경우 러시아가 예상치도 못한 분야까지 모병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는 것”이라며 “일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모병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시”라고 평가했다.

아이스토리는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약 200명의 죄수가 참전하겠다고 지원했지만, 40명이 최종 선발됐다”며 “여권 등 신분증 없이 전쟁터로 보내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2월 전쟁 발발 후 정확한 러시아군의 전사자 수는 밝혀진 바 없다.

다만,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최근 전쟁 발발 이래 러시아군 2만5000명이 전사했다고 말했다. 이는 미확인 수치로 서방 고위 당국자가 밝힌 것 중 가장 많은 것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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