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군 훈련 모습. [유튜브 'Headquarters Private'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직면한 ‘발트 3국(라트비아·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 중 한 국가인 라트비아가 징병제를 부활시킨다.
아티스 파브릭스 라트비아 국방장관은 5일(현지시간) “현행 군사 체계로는 라트비아를 효과적으로 지켜내기 위한 한계에 도달했다”며 징병제 재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파브릭스 장관은 징병제가 라트비아 남성 전체에 적용돼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복무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몇 가지 선택사항이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라트비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에 가입한 뒤 지난 2007년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로 전환한 바 있다.
라트비아군 훈련 모습. [유튜브 'Headquarters Private' 채널 캡처] |
현재 인구 200만명의 라트비아는 기간제로 복무하는 7500명 규모의 주(州)방위군과 나토군의 지원을 받는 1500명 규모의 직업군인만 상비군으로 운영 중이다.
현재 군복무 중인 병사들도 징병제 부활 방침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가티스 프리데 주방위군 병사는 징병제 부활에 대해 “최고의 소식”이라며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름(러시아명 크림)반도를 합병한 이후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유럽과 발트해 지역에서 여전히 심각하게 부족한 우리 군과 나토군의 전력을 위해 더 많은 예비군을 훈련시키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라트비아군 훈련 모습. [유튜브 'Headquarters Private' 채널 캡처] |
한편, 파브릭스 장관은 징병제 부활 방침 이외에도 러시아군의 위협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군사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란 점도 발표했다. 그는 “기존 아다지 군사기지보다 러시아에 더 가까운 남동부 예카프필스 인근에 또 다른 군사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