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24 Канал 유튜브채널]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할 메시지를 주면 전달하겠다고 제안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평화를 얻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지만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며 푸틴 대통령에게 젤렌스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제안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이 제안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전할 메시지를 조코위 대통령에게 말했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코위 대통령은 또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회담하고 있다. [24 Канал 유튜브채널] |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도 초대를 수락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참가 여부는 국가 안보 상황과 정상회담 참가국 구성에 달려 있다"고 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가 여부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의 참가 여부를 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공개하면서도 화상 참석인 지 대면 참석인 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조코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식량 수출을 재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해상에서의 우크라이나산 곡물 운송을 위한 안전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상호 국가 간 비자 면제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26∼27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후 지난 28일 폴란드에서 기차를 타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찾았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키이우를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첫 번째 아시아 정상이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학살 의혹이 제기된 키이우 외곽 도시 이르핀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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