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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트럭 문 열어보니 시신 42여구가…美-멕시코 국경의 비극 [나우,어스]
미국 텍사스주(州) 샌안토니오시에서 불법 이민자들로 추정되는 42명의 시신이 트레일러 트럭 안에서 발견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Eyewitness News ABC7NY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 텍사스주(州) 샌안토니오시에서 불법 이민자들로 추정되는 42명의 시신이 트레일러 트럭 안에서 발견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당 트레일러 트럭은 도시 남부 외곽지역에 있는 철로 옆에서 발견됐다. 이곳은 트럭 통행량이 많은 I-35 고속도로 인근이기도 한데 불법 이민자들이 트럭 안에 숨어 건너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산안토니오시는 멕시코 국경에서 약 250㎞ 떨어져 있다.

현지 경찰은 사망자 42명이 트레일러 트럭 안에서 질식사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샌안토니오 소방 당국은 트레일러 트럭 안에서 발견된 16명은 열사병과 탈진 증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이 중 4명은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후드 샌안토니오 소방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목격한 사람들은 체온이 굉장히 뜨거웠다. 열사병과 피로로 고통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럭은 냉장용 트레일러였으나 에어컨장치가 보이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샌안토니오의 기온은 39.4도까지 치솟았다.

윌리엄 맥마누스 샌안토니오 경찰서장은 인근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이 도움을 요청하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신고해 출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샌안토니오에서 발생한 사고 중 가장 규모가 컸다고 강조했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대변인은 국토안보수사부가 현지 경찰과 협력해 인신매매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텍사스의 비극’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앞서 2017년 7월에는 샌안토니오의 월마트 주차장에 주차된 트레일러 트럭에 10구의 시신이 발견되는 사건도 있었다. 당시 트럭을 운전했던 제임스 매튜 브래들리 주니어는 인신매매에 가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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