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의 모습. [유튜브 'Gobierno de Guatemala'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의 외교 공세로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과테말라 대통령이 대만을 ‘유일한 중국’으로 인정한다는 뜻을 밝혔다.
27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영자지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은 영국의 라틴아메리카 투자전문 잡지인 라트암 인베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재임 중 대만을 유일한 중국으로 인정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
잠마테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과테말라와 대만 관계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과테말라는 대만이 현재 맺고 있는 가장 큰 동맹”이라면서 “나의 대통령 임기 중 나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할 것이며, 그것(하나의 중국)은 대만”이라고 답했다.
잠마테이 대통령이 과테말라의 수교국 변경 가능성을 거론한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 이후 대만을 유일한 중국으로 인정하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라고 중앙통신사는 보도했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과테말라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할 가능성을 최근 거론했다.
이와 함께 마리오 아돌포 부카로 플로레스 과테말라 외교장관도 니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과테말라에 미국 및 대만과의 관계는 핵심”이라면서 “우리는 두 나라와 계속해서 모든 수준의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이완뉴스는 전했다.
부카로 외교장관은 또 과테말라는 대만의 평화와 주권, 영토보전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과테말라는 대만의 14개 수교국 가운데 한 나라다.
대만의 수교국은 대부분 중남미와 남태평양 국가들이다.
경제력을 앞세운 중국의 외교적 공세로 대만을 버리고 중국과 수교하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미 니카라과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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