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tcom Centre UA 트위터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연 이틀 날아든 미사일로 유치원 등 수많은 민간 건물이 파괴됐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5~26일 키이우를 비롯한 체르니히우, 수미 등 북부 도시와 르비우 등 서부에 미사일 폭격을 가했다.
특히, 이날 새벽에는 러시아군이 키이우에 미사일 10여기를 발사해 중심가 세브첸코 지구 등이 파괴됐다. 이 과정에서 9층짜리 아파트는 물론, 유치원 건물 등이 파손됐다.
러시아가 키이우 도심에 미사일 공격을 한 것은 3주 만이다.
현지 경찰은 키이우 폭격으로 1명이 숨지고 최소 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7세 소녀가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되기도 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러시아군이 키이우에 폭격을 가한 것은 3주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인에게 위협을 가하려는 목적”이라며 “더 많은 키이우 시민들이 건물 잔해 속에서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G7은 이날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G7 회담 직전 일어난 키이우 폭격에 대해 질문하는 취재진에게 “그것은 야만에 가깝다”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자국을 침공한 뒤 처음으로 벨라루스 영공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 공군은 25일 전투기 6대를 동원해 키이우 등지를 폭격할 때 벨라루스의 우크라이나 접경 도시인 모지리 상공에서 X-22 크루즈 미사일 10여기를 발사했다.
모지리는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서 60㎞ 떨어진 벨라루스의 소도시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전쟁에 완전히 끌어들이려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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