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 직원 10명 중 1명 해고, 앞으로 수개월 안에 3~3.5% 감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이 지난 3월 22일 독일 베를린 외곽 그뤼네하이데 공장 개장식에서 음악 장단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글로벌뉴스 유튜브채널]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론 머스크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가 독일과 텍사스에 있는 새 생산공장에서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회장은 이날 공개된 테슬라 팬클럽 ‘실리콘밸리의 테슬라소유주들(Tesla Owners of Silicon Valley)’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수도 베를린 외곽 그뤼네하이데에 있는 '기가팩토리'와 미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 대해 고비용, 저생산 구조인 점을 언급하며 “현 시점에선 거대한 화폐 용광로”라고 비유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 문제가 계속해서 거대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설립 초기 공장이 높은 초기 비용과 그에 따른 손실을 수반하는 건 새롭지 않은 일이지만, 머스크 회장은 상하이 공장에서도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해 막대한 생산 차질을 빚었다고 말했다.
그의 현재 주안점은 공장 가동을 계속해 직원들 급여를 주고, 회사 파산도 피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22일 독일 베를린 지역 테슬라 신규 공장 가동식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과 올라프 독일 숄츠 총리가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글로벌 뉴스 유튜브채널] |
최근 테슬라 직원 해고를 발표한 머스크 회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0일에 앞으로 수개월 안에 인력의 3~3.5%를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머스크 회장은 사무직 직원 10명 중 1명이 해고될 것이며, 공장 근로자들은 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뤼네하이데 기가팩토리는 테슬라의 첫 유럽 생산기지로, 지난 3월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머스크 회장은 당시 개장식에서 그뤼네하이데를 “독일, 유럽, 세계의 보석”이라고 불러 참석자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는 기뻐서 음악에 맞춰 춤까지 췄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