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New China TV'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18~29세 젊은 홍콩인들의 반중 심리가 강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령대 홍콩인의 2%만이 자신의 정체성을 ‘중국인’이라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50세 이상은 23%, 30∼49세는 17%가 자신을 ‘중국인’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홍콩민의연구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홍콩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정체성을 묻는 전화 설문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전체 응답자 중 39%가 자신을 ‘홍콩인’이라고 답했고 18%가 ‘중국인’이라고 밝혔다. 또 11%는 ‘홍콩의 중국인’, 31%는 ‘중국의 홍콩인’이라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18∼29세의 76%가 자신의 정체성을 ‘홍콩인’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30∼49세는 40%, 50세 이상은 29%가 자신을 ‘홍콩인’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콩민의연구소는 18∼29세가 자신의 정체성을 ‘중국인’이라고 답한 비율이 2%로 나온 것은 역대 진행한 같은 설문 중 최저라고 설명했다.
사회 분석가 데릭 연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2019년 사회적 사건 이후 많은 젊은이가 중국과 홍콩 정부에 반감을 품었다”며 “정부가 이들 젊은이를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과학자 폴 웡은 “사람들은 자신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정체성을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가 반대파를 강경 진압한 후 이제는 민심을 얻을 때다. 정치적 충성심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정부는 사람들의 민생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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