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영상] ‘나 안타면 출발 못해’…가로막힌 英 출근길 버스 [나우,어스]
한 런던 시민, 한 시간 넘게 버스 오지 않자 이 같은 일 벌여
33년 만에 최대 규모 英 철도 파업 여파
[유튜브 'Guardian News'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21일(현지시간) 33년 만에 최대 규모로 벌어진 영국 철도 파업의 여파로 출근길에 어려움을 겪은 한 영국 남성이 화가 난 나머지 온몸으로 버스 앞을 가로막은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온라인 상에 퍼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21일(현지시간) ITV, 가디언 등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출근 시간 런던 북부 로드십 레인 부근 한 도로에서 한 남성이 런던 동부 일퍼드 방면으로 운행하는 2층 버스 앞을 가로막고 운전사에게 자신을 태워달라 요구하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영상 속에서 버스를 가로 막은 남성은 “(버스) 문을 열어달라”며 운전사에게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에 운전사는 “당신이 타려는 노선의 버스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ITV는 해당 남성이 오전 6시 30분부터 버스를 기다렸지만 한 시간이 넘도록 자신이 타려는 노선의 버스가 정류장을 지나가지 않자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일은 영국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 영국 전체 열차편 중 80%가 운행을 중단하고 나머지 20%도 제한된 시간에만 운행하는 등 파행 운영이 이어지며 벌어졌다.

평소 철도로 출퇴근에 나섰던 영국 시민들은 자가용과 택시, 버스 등을 활용해 출근길에 올랐고, 이 과정에서 주요 도로에서 심각한 체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아예 걸어서 출근했다거나, 기차 스케줄을 확인하고 역에 나왔지만 승강장이 비어 있었다거나, 대입 시험을 쳐야 해서 요금이 비싼 택시를 탔다는 등의 사례 등이 보도됐다.

재택근무에 많이 들어가면서 고속도로는 오히려 평소보다 한산했지만 런던 등 주요 대도시에선 차량 통행이 늘었다.

철도 파업에 대중의 반응은 엇갈린다. 유고브 설문조사에서 약 45%가 반대한다고 답했고 37%는 지지한다고 밝혔다.

영국 철도시설공단인 네트워크 레일과 13개 철도회사 소속 철도해운노조(RMT) 노조원 약 4만명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21, 23, 25일 파업을 한다. 파업 다음 날에도 철도 운행은 정상 수준의 60%만 이뤄진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