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대국민 동영상 연설을 하고 있다. [TCH 유튜브채널]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러시아를 겨냥한 7차 경제 제재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23~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예정된 EU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서 목소리를 낸 것이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젤린스키 대통령은 이날 동영상 연설에서 EU가 7차 대러 제재안을 가능한 한 빨리 부과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전쟁과 공격적인 반 유럽 정책을 하는 데 따른 압박이 커지는 걸 느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가적인 무기 인도가 시급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수천명의 생명이 우리 파트너들의 속도에 직접적으로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이 제공하는 무기가 동부 루한스크 격전지에서 우크라이나 군의 방어력을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부의 러시아 지배지역 헤르손 주변을 점차 탈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슬로바키아, 리투아니아, 헝가리, 포르투갈, 덴마크, 스페인, 아일랜드, 크로아티아 정상들과 '마라톤' 전화 통화한 내용도 일일이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지지에 대한 감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EU는 23~24일 정상회의에서 '금'을 포함한 대러 추가 제재에 합의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공동성명 서한에는 '7차 제재안'에 대한 공식적 언급은 빠져 있다. 이는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독일과 벨기에가 기존 제재 이행에 논의의 초점을 맞추자고 하는 등 27개 회원국 사이에서 이견이 돌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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