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최소 4개, 2035년까지 6개 목표
[유튜브 '新銳國際觀察'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인도·태평양 해역에서 미·중 패권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세번째 항공모함을 진수했다.
특히, 이번에 진수한 새 항공모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해 건조한 최초의 ‘사출형’ 항공모함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17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상하이 인근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 장난(江南) 조선소에서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인 쉬치량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진수 및 명명식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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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항모 이름은 ‘푸젠(福建)함’으로 명명됐으며, 번호는 18번이 부여됐다.
디젤 추진 방식인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해 건조한 최초의 사출형 항공모함으로, 배수량은 8만여t이다.
푸젠함은 기존 중국 항모가 채택한 스키점프대식 함재기 이륙 방식이 아닌, 전자기 캐터펄트(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사출기)식을 채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중국은 러시아의 미완성 항모를 가져와 개조한 ‘랴오닝(遙寧)’과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산둥(山東)’ 등 2대의 항모를 보유하고 있는데 둘 다 스키점프대식 함재기 이륙 방식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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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오는 2035년까지 총 6척의 항공모함을 확보해 미군의 항모 전단이 대만 해협에서 1000㎞ 이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해군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최소 4개의 항모전단을 꾸려 미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 대양 해군을 육성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미국은 현재 10만t급 핵추진 항모 11척을 보유하고 있다.
장난 조선소가 2018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중국의 네 번째 항모는 처음으로 핵 추진 방식을 적용했으며, 2025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건조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앞으로 푸젠함이 항해 시험, 무장·레이더 장착, 훈련 등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실전 능력을 얻는 데까지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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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방 싱크탱크인 위안왕 연구원인 저우천밍은 “세 번째 항모가 초기 작전 능력(IOC)을 확보하는 데 5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달 초 보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