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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9세 예비父’ 푸틴, 연인 카바예바에 낙태 요구…냉전 중” [나우,어스]
러 독립매체 제너럴SVR, SNS 통해 보도
“카바예바, 아이 끝까지 지킬 것이라며 푸틴 요구 거부”
블라디미르 푸틴(69·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연인으로 알려진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39).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69)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39)가 푸틴 대통령의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낙태’를 요구한 푸틴 대통령의 요구를 카바예바가 강력히 거부하며 분란이 발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독립매체 제너럴SVR는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을 통해 카바예바의 임신이 푸틴과 카바예바 간 다툼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너널SVR는 푸틴 대통령이 카바예바에게 낙태를 요구하며 자신은 이미 충분한 수의 자녀가 있으며, 중병에 걸린 자신이 얼마나 더 오래 살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 더는 아이를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에 카바예바는 아이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고 제너럴SVR는 밝혔다.

이 매체는 “사실상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가 최근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며, 대화를 시도하면 결국 싸움으로 번지는 상황”이라며 “(크렘린궁의) 직원들과 경비원들이 마치 TV 연속극을 보듯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가 처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앞서 러시아 정치전문가 발레리 솔로비예프는 제너럴SVR가 보도한 카바예바의 임신 소식을 인용하며 “다수의 목격자가 어제(지난달 7일) 푸틴 대통령이 우울하고 다소 냉담해 보였다고 보고했다”며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전승절) 열병식을 준비하던 중 카바예바의 임신 소식을 전해 들은 푸틴은 화를 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카바예바는 2004 아테네올림픽 리듬체조 부문 금메달리스트로, 2007년 현역에서 은퇴하고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여당에 입당, 8년간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4년 의원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친(親)푸틴 성향의 미디어그룹 임원으로 영입돼 약 1200만달러(약 154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카바예바와 푸틴 대통령의 염문설은 2008년부터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카바예바와의 관계를 부인하지만 현지 언론은 이들이 2015년과 2019년 비밀리에 자녀를 출산하는 등 최소한 딸 둘과 아들 둘 등 자녀 넷을 뒀다고 보도해왔다.

크렘린궁은 여전히 푸틴 대통령의 자녀는 전 부인 류드밀라 푸티나 사이의 두 딸이 전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카바예바는 최근 유럽연합(EU)이 발표한 제재 명단에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카바예바가 러시아 선전·선동을 전파하고 푸틴과 친밀한 관계라는 이유로 제재 대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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