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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파월, 인플레와 전쟁 선포…“가장 큰 실수는 물가안정 실패” [나우,어스]
“물가 잡을 수단·결의 있다”
“기준 금리 인상 목적은 수요 조절을 통한 물가 안정”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종료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CNBC Television'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0여 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뛰어오른 물가를 잡겠다는 굳은 결의를 보였다.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75bp(0.75%P, 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사실상 전쟁을 선포했다.

파월 의장은 회견 초두에 “연준은 물가를 잡기 위한 수단과 결의가 있다”는 말부터 꺼냈다.

연준이 28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라는 설명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연료와 식품 가격 상승 등은 통화당국 입장에서 해결할 수 없는 요인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공급을 늘릴 수 없다면, 수요를 줄여 물가를 잡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은 돈을 빌리거나 소비하는 비용을 늘려 수요를 진정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준 금리 인상이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금리 인상의 부작용으로 지적되는 경기 침체 등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감내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연준은 경제적인 고통 없이 물가를 낮추는 연착륙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한 이 같은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물가를 낮추기 위한 통화정책을 펴나가는 과정에서 일부 고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

그는 “연준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준 정책 목표의 우선순위는 물가 안정이라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이 저소득층에 미칠 영향을 언급하기도 했다.

저소득층은 물가상승에 따라 소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다른 계층에 비해 뒤떨어지기 때문에 충격이 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저소득층은 경기침체기에도 다른 계층에 비해 큰 충격을 받기 때문에 통화 당국이 어떤 정책을 펴더라도 경제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 주택 구입을 고려하는 미국인들에게 “수요와 공급이 재조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기에 들어섰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현재 미국 경제는 고금리의 충격을 견뎌낼 정도로 튼튼하다는 것이다.

그는 “경제가 침체한다는 조짐이 없다”며 “고용시장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상당히 건실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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