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러 반군 DPR 대변인 주장
[유튜브 'TRT World'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의 우크라이나군이 마지막 저항 거점으로 삼은 아조트 화학공장이 결국 아조우스탈과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고 친(親)러시아 반군 측이 주장했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친러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에두아르트 바수린 대변인은 이날 “아조트 공장의 병력은 마리우폴의 아조프스탈(아조우스탈)에서와 같은 시나리오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을 방어하던 우크라이나군이 끝까지 저항한 곳이다.
이곳의 우크라이나군은 80일 넘게 아조우스탈을 사수했으나, 식량과 탄약이 바닥나 결국 약 2500명이 러시아군에 투항했다.
세베로도네츠크의 우크라이나군도 아조트 화학공장을 거점으로 러시아군에 저항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약 500명의 민간인도 함께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수린 대변인은 “모든 것이 아조프스탈에서 일어난 일과 매우 유사하다”며 “아마 이 시나리오대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둘씩 적의 민병대가 나와서 ‘살려달라’고 외칠 것”이라며 “그러고 나서는 결국 스스로 항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베로도네츠크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루한스크주에서 아직 뺏기지 않은 마지막 주요 도시로 러시아군은 도시 장악을 위한 집중 공세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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