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국가 우즈베키스탄의 한 결혼식장에서 신랑이 게임에서 졌다는 이유로 신부의 뒤통수를 주먹으로 가격한 모습이 담긴 영상.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앙아시아 국가 우즈베키스탄의 한 결혼식장에서 신랑이 게임에서 졌다는 이유로 신부의 뒤통수를 주먹으로 가격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포스트,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통해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갔다.
30초 분량의 영상 속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한 결혼식 피로연에서 무대에 오른 신혼 부부가 간단한 게임을 함께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단단히 봉인된 작은 포장 속에 담긴 무언가를 먼저 꺼내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에서 신부가 승리했고, 손을 흔드는 신부를 향해 관중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축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이때 게임에서 진 신랑이 화를 참지 못하고 갑자기 왼손 주먹으로 신부의 뒷통수를 강하게 내려쳤고, 신부는 몸이 휘청일 정도의 충격을 받는 모습이 고스란히 영상 속에 담겼다.
중앙아시아 국가 우즈베키스탄의 한 결혼식장에서 신랑이 게임에서 졌다는 이유로 신부의 뒤통수를 주먹으로 가격한 모습이 담긴 영상.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
이 모습을 본 하객들 사이에선 정적이 감돌았고, 구타 당한 신부는 들러리의 부축을 받고 무대를 황급히 내려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여전히 게임에서 졌다는 이유로 분이 풀리지 않은 신랑이 굳은 얼굴로 무대 위에 서있는 모습도 영상에서 나왔다.
이 같은 폭행 사건에 대해 우즈베키스탄 치안 당국은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앞서 2019년에도 우즈베키스탄에선 웨딩 케이크를 입에 넣어주려다 빼는 식으로 놀리는 신부를 신랑이 가격한 모습이 포함된 동영상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 적도 있었다.
지난 2019년 우즈베키스탄 한 결혼식에서 웨딩 케이크를 입에 넣어주려다 빼는 식으로 놀리는 신부를 신랑이 가격한 모습이 포함된 동영상.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
해당 영상을 본 SNS 사용자들은 신부가 당장 신랑과 헤어져야 한다고 충고하고 나섰다.
한 SNS 사용자는 “새로운 가족의 시작을 알리는 부부의 행복한 첫날에 이 같은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며 “단지 상황을 모면하려 문제 상황에 대해 눈감지 말고 분별력있는 행동을 신부가 해야한다”고 말했다.
다른 SNS 사용자는 “신부가 반격에 나서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고도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