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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우크라軍 한계 왔나…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 중심서 밀려나 [나우,어스]
“민간인 500명 남은 화학공장 러軍 포격…마리우폴 제철소 연상”
수확기 맞은 곡물 경작지 화재 우려도
[유튜브 'The Telegraph'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 중심부에서 러시아군과 격전을 벌이던 우크라이나군이 밀려났다.

우크라이나군은 1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포병대 지원을 받아 세베로도네츠크에서 공격 작전을 벌인 적군이 부분적인 성공을 거두고 우리 부대를 도시 중심부에서 밀어냈다”고 밝혔다.

세르히 하이다이 현지 주지사도 “러시아군이 야간 작전에서 일부 성공을 거둬 우리 군대를 중심부에서 밀어냈으며, 계속 도시를 파괴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군이 스베르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를 포위하기 위해 더 많은 장비를 집결시키고 있다면서, 지난 하루동안 리시찬스크에 대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6세 아동을 포함해 3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또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와 강 건너 리시찬스크를 연결하는 교량을 파괴해 이제 두 도시를 연결하는 다리는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남은 다리마저 무너진다면 세베로도네츠크는 완전히 고립되고 자동차로는 이 도시에서 떠날 방법이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군은 또 세베로도네츠크 공단에 있는 아조트 화학공장에 대한 포격도 강화했는데, 이곳에는 40명의 아동을 포함해 500여명의 민간인이 남아 있다고 하이다이 주지사는 설명했다.

이곳의 현재 상황은 지난달 러시아군에 포위됐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상황을 연상케 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말 그대로 1m 단위의 땅을 두고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격전 상황을 표현했다.

다만 dpa 통신은 전황 보고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을 좌절시키는 전투가 이어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여전히 전체 도시의 3분의 1가량을 장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 'The Telegraph' 채널 캡처]

우크라이나군은 세베로도네츠크 점령을 시도하는 러시아군에 격렬하게 저항했으나 화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는 서방에 세베로도네츠크 방어를 위한 무기 지원을 긴급하게 요청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이날도 미국과 유럽에서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와 장비를 파괴했다면서, 추가적인 무기 공급이 허사라고 주장했다.

세베로도네츠크가 완전히 함락되면 러시아군은 사실상 루한스크주 전역을 수중에 넣게 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서는 동부 돈바스(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의 친러시아 주민을 보호하고 나치 세력을 축출한다는 침공 목표 가운데 일부를 달성하는 셈이 된다.

한편, 돈바스의 전투가 한층 치열해지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포격으로 수확기를 맞은 곡물이 불타는 경우도 있다.

우크라이나가 장악한 돈바스 지역 주민 리우바는 포격으로 불타는 밭을 본 적이 있다면서 “두렵지만 이곳을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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