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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런던·美·日 등서 울려퍼진 “광복홍콩 시대혁명”…반정부시위 3주년 기념 [나우,어스]
[유튜브 'SCMP'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홍콩 반정부 시위 3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영국, 미국, 일본, 대만 등지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정작 홍콩에서는 시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가운데 이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간주되는 ‘광복홍콩 시대혁명(光復香港 時代革命)’이라는 당시 시위 구호가 홍콩 바깥에서 울려 퍼졌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일본과 대만에서는 ‘광복홍콩 시대혁명’ 플래카드를 든 활동가들이 집회를 통해 홍콩 반정부 시위 3주년을 기념했다.

검은색 옷을 입은 이들은 “자유를 위해 싸우고 홍콩과 함께 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노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노란색 우산을 든 이들도 많았다.

2019년 6월 12일 범죄인을 중국 본토로 송환해 재판할 수 있다는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해 시작된 홍콩 시위는 반정부 시위로 확산하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까지 6개월 넘게 이어졌다.

‘광복홍콩 시대혁명’ 구호와 검은색 옷은 당시 시위대를 상징하며, 노란색은 시위대를 지지하는 색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2020년 6월 30일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으로 홍콩에서는 이제 모든 시위가 자취를 감췄고 많은 민주 진영 인사들이 해외로 도피·이주했다.

12일(현지시간) 런던 의사당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약 4000명이 참석했다고 영국으로 망명한 홍콩 활동가 네이선 로 등이 전했다.

로는 트위터에 집회 사진과 함께 “세계가 중국에 우리의 도시(홍콩)를 파괴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비록 우리는 강제로 (홍콩을) 떠나야 했지만 우리는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1일에는 런던 근교 길퍼드에서 120명이 참석한 집회가 열렸고, 런던에서는 시위 3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개막했다.

미국의 홍콩 시민단체 홍콩민주위원회는 12일 오전 호주로 망명한 테드 후이 전 의원 등이 참석한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

후이 전 의원은 “이제 우리는 고통과 분노, 무기력에 빠져있는 대신 앞으로 우리가 할 일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 전 세계 홍콩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외 시민 사회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텔레그램에 공유된 메시지에 따르면 미국, 호주, 캐나다, 독일, 체코, 덴마크 등의 40개 도시에서도 홍콩 시위 3주년 기념집회가 계획됐다고 SCMP는 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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