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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고유가 상황에서 막대한 이익을 누리고 있는 미국 최대 석유회사 엑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미주 정상회의에 참석을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유회사에 관한 질문을 받고, “엑손 이익에 관해 모두 알도록 할 것”이라며, “엑손은 지난해 돈을 하느님보다 더 벌어들였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런데도 올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그들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며 “석유회사들은 9000건의 시추 허가를 확보하고 있지만, 시추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석유회사가 시추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더 많은 돈을 벌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이 오르는 게 첫번째 이유다”라고 했다.
이어 “그들은 세금을 내야하는 자신들의 제품을 되산다. 되사고 새로운 투자는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엑손모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30억달러(29조 4400억원)에 달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잡기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인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이는 타당한 것"이라며 "나는 유가가 급격히 오르던 시기에 자랐고, 이 문제가 항상 식탁에서 논의됐다"고 했다.
그는 "식량 가격이 오르면 이는 또 다른 문제"라며 "그러나 우리는 식량과 에너지에 있어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세금 같은 것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고유가로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전쟁 이전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