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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中, 핵미사일 발사에 고속鐵 활용…“탐지 어려워 美·유럽 위협” [나우,어스]
美 싱크탱크 IASC 中 전문가 릭 피셔 분석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이 여객용으로 활용되던 고속철도를 열차형 핵미사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 중이란 사실이 알려지며 글로벌 패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미국은 물론, 미국의 동맹국인 유럽과 한국, 일본 등에 심각한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미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국제평가전략센터(IASC)의 중국 군사 전문가인 릭 피셔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고속철도 열차를 이용해 핵미사일을 운반하는 방법에 대해 개발 중”이라며 “일명 ‘심판의 날(Doomsday)’ 열차는 중국 내 2만3000마일(약 3만7000㎞) 길이의 고속철도 노선을 활용해 시속 354㎞의 속도로 이동하며 미국 전역에 핵미사일을 퍼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고속열차 활용 열차형 핵미사일 계획은 중국 정부가 비용을 대주고 있는 대학 연구팀에 의해 구체화되고 있다고 피셔 연구원은 말했다.

해당 연구는 중국 서남자오퉁대학(西南交通大學)의 토목공학과 인쯔훙 부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선]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일반 열차에 비해 고속철도를 활용할 경우 (핵미사일을) 더 빠르고 원활하게 운반할 수 있다”며 “이동성과 안정성은 물론, 은닉성도 더 커진다”고 했다.

컨테이너 화물 열차 형태인 일반 열차형 핵미사일과 달리 고속철도 열차형 핵미사일은 여객 열차와 모습이 똑같은 열차에 실려 운반되는 만큼 적들의 사전 탐지가 힘들다는 것이다.

열차형 핵미사일은 냉전 시절 미·소가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섰던 무기 체계다. 미국은 비용 문제 등으로 개발을 중도 포기했지만,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 열차형 발사대를 쓰다가 모두 퇴역시켰다. 최근 북한은 이를 실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북한이 열차형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장면. [The Sun]

고속철도를 연차형 핵미사일로 본격 사용한 것은 중국이 첫 사례인 셈이다.

중국에선 지난 2005년 연구원들이 잠수함 발사 미사일을 고속철도에서 발사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관련 연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5년 고속철도 열차형 핵미사일에 대한 내용이 중국 관영 군사 이슈 홈페이지에 등장했다.

중국은 지난 2016년 고속철도 열차에서 둥펑(東風-DF)-41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사거리가 1만4000㎞에 이르는 DF-41 미사일은 미 전역을 타격할 수 있으며, 총중량 1.2t까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지난 1월 북한이 열차형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장면. [The Sun]

피셔 연구원은 “중국의 고속철도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개발은 이미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과 유럽에 대한 핵 위협이 한층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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