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플레이오프(PO) A조 준결승에서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우크라이나의 로만 야렘추크가 관중석쪽으로 달려와 환호하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가 1일(현지시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플레이오프(PO) A조 준결승에서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고 본선 진출을 향해 한발 더 전진했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석 달 넘게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전해진 단비 같은 소식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감사 인사를 보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 게시물에서 “고마워요 여러분!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두 시간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인과 나라 전체에 기쁨이다.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며 모든 것을 견뎌내고 이길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인이다”라고 덧붙였다.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플레이오프(PO) A조 준결승에서 우크라이나가 스코틀랜드를 3-1로 꺾은 뒤 우크라이나 대표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AP] |
이날 우크라이나 축구 대표팀은 영국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 PO 준결승에서 3-1로 승리했다.
‘전쟁을 멈춰라(STOP WAR)’ 등의 문구가 적힌 우크라이나 국기를 든 수많은 관중들이 이날 경기장을 찾아 우크라이나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확정되자 관중들은 물론 경기를 뛰었던 선수들도 다 함께 환호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플레이오프(PO) A조 준결승에서 우크라이나가 스코틀랜드를 3-1로 꺾은 뒤 우크라이나 응원단이 경기장 밖에서 환호하고 있다. [유튜브 'MrBeanyman' 채널 캡처] |
우크라이나는 월드컵 본선 티켓을 두고 오는 5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 승자가 본선행을 확정 짓게 된다.
우크라이나는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까지 간 끝에 탈락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대표팀의 공격수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플레이오프(PO) A조 준결승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Sky News' 채널 캡처] |
앞서 대표팀의 공격수 올렉산드르 진첸코는 이번 경기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관한 질문을 받자 눈물을 쏟았다.
당시 진첸코는 “모든 우크라이나인은 딱 한 가지, 전쟁이 멈추기를 원한다”며 “본선 진출의 감격을 국민들께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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