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출전 카타르 월드컵 유럽 PO 맞춰 공개
‘축구 황제’ 펠레(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 [EPA]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펠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올린 서한에서 “사악하고 정당하지 않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고통과 두려움, 공포만을 안겨준다”며 “전쟁은 국가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서만 존재하며, 미사일로 아이들의 꿈을 망가뜨리고 가족을 해체하는 일을 정당화할 수 있는 이데올로기란 세상에 없다”고 강조했다.
펠레는 이 같은 내용의 공개 서한은 카타르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A조 준결승 개최일에 맞춰 게시했다.
펠레는 “오늘 우크라이나는 적어도 (축구 경기 시간인) 90분 동안 나라를 괴롭히는 비극을 잊으려 한다”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침략 전쟁을 중단해달라. 지속된 폭력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펠레는 공개 서한에서 지난 2017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났던 장면을 회상하며 즉각적인 전쟁 중단을 푸틴 대통령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푸틴 대통령과 만나 미소를 지으며 긴 악수를 한 기억이 생생하다”며 “이번 전쟁을 막을 수 있는 힘은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 2017년 푸틴 대통령과 마지막 만남에서 내가 경험했던 힘과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펠레 인스타그램 캡처] |
펠레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앞서 열린 본선 조 추첨 행사 참석차 2017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
한편,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럽 플레이오프 경기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스코틀랜드를 3-1로 꺾고 플레이오프 결승에 진출했다.
우크라이나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놓고 오는 6일 오전 웨일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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