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tagesschau'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던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 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이 작전을 수행했던 우크라이나 이르핀 지역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 참상을 전달했다.
31일 이 씨의 SNS 인스타그램에는 완전히 파괴된 교량 주변에 부상당한 민간인이 들것에 실려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 한 편이 업로드됐다.
이 씨는 영상에 대해 “이르핀으로 진입 중(GOING INTO IRPIN)”이라고 설명했다.
[‘rokseal’ 인스타그램 캡처] |
영상 속엔 무장한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부상당한 한 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들것에 실어놓은 장면이 포착됐다.
또, 완전히 파괴된 교량 주변을 완전 무장한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경계 수색하는 모습도 담겼다.
영상 속 장면들과 이 씨의 설명을 통해 볼 때 이 씨가 첫 전투지였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 이르핀(Irpin)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모습을 업로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르핀에서 자신이 러시아군과 첫 전투를 치렀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독일 공영방송 ARD의 뉴스 프로그램 ‘타게스샤우’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상대로 싸우고 있는 이 씨와 국제의용군에 대해 지난 28일 보도했다.
[‘rokseal’ 인스타그램 캡처] |
3분가량의 현지 보도 영상은 ‘우크라이나의 외국인 전사’라는 제목으로 전장에서 활약하는 이 씨의 모습과 인터뷰를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이 씨가 기관총을 발사하거나, 이씨의 팀원들이 대전차미사일로 적군의 무기를 조준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 씨가 팀원들과 전투복을 입고 시가지를 돌아다니는 장면도 있었다.
이 씨는 의용군 입대를 위해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한 지 석 달 만인 지난 27일 한국에 돌아왔다. 외교부는 러시아의 침공이 본격화되기 약 열흘 전인 2월 13일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했다. 이를 어기면 여권법 위반 혐의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거나 여권 반납·무효화 등의 행정 제재를 받게 된다.
[유튜브 'tagesschau' 채널 캡처] |
경찰은 이 씨에게 여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 시기는 이 씨의 치료 경과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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