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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푸틴, 우크라戰 그만두고 철군해야”…러 의원 ‘폭탄 발언’에 발칵 [나우,어스]
연해주 주의회 러 공산당 부대표 바슈케비치 의원
“우크라戰, 3개월 통해 군사적 성공 불가능 판명”
[모스크바타임스, 데일리메일]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단기간에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 것이란 예상과 달리 3개월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지방의회 의원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을 맹비난하며 즉각적은 철군을 요구해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영자지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연해주 주의회의 레오니드 바슈케비치 의원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주의회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계속한다면 필연적으로 러시아인 사상자의 수는 급증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 3개월 간의 전쟁에서 군사적 성공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을 즉각 철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롤릭 연해주 주의회 의장을 비롯해 자신의 소속 정당인 러시아 공산당의 아나톨리 돌가초프 블라디보스토크 지역 대표 등이 발언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소란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뱌슈케비치 의원은 연설을 멈추지 않았다.

뱌슈케비치 의원은 “비록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에 이득인 측면이 있다 하더라도 너무나도 많은 젊은이들이 작전 중 죽거나 부상을 당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특별 군사 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 측에서 일컫는 말)’을 중단하지 않는 한 더 많은 희생자가 따를 것”이라고 말을 이어갔다.

[데일리메일]

뱌슈케비치 의원의 발언에 대해 올레크 코제미아코 연해주 주지사는 즉각 러시아군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인 만큼 뱌슈케비치 의원을 의회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치즘에 맞서 싸우는 우리 러시아군을 믿지 못하는 데서 나온 발언”이라며 “반역자의 행동”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다만, 뱌슈케비치 의원의 동료 연해주 주의회 의원들은 뱌슈케비치 의원의 투표권을 뺏자는 제안을 거부하며 간접적으로 뱌슈케비치 의원을 보호했다고 모스크바타임스는 전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뱌슈케비치 의원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직접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세 번째 정치권 인사라고 보도했다.

앞서 수도 모스크바 지역 의회 의원인 옐레나 코테노치키나는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 달라는 탄원서를 전달한 바 있다. 또, 3월말 러시아 남서부 보로네즈 시의회 의원인 니나 벨랴예바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 의사를 밝힌 두 정치인 모두 러시아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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