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군 예비역 소장 카나마트 보타셰프(63)가 탑승했던 러시아 공군 소속 수호이(Su)-25 전투기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州)에서 격추된 모습. [더선]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공군 예비역 장군이 탄 전투기를 격추, 해당 전투기에 탑승했던 해당 장성이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가했던 러시아 공군 예비역 소장 카나마트 보타셰프(63)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사망했다.
BBC는 익명을 요구한 보타셰프의 전 부하 3명을 인용해 보타셰프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보타셰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한 이래 사망한 공군 조종사 가운데 최고위급이다.
전투에 참가한 보타셰프가 탑승한 수호이(Su)-25 전투기는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한 지대공(地對空) '스팅어'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공군 예비역 소장 카나마트 보타셰프(63)가 탑승했던 러시아 공군 소속 수호이(Su)-25 전투기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州)에서 격추된 모습. [유튜브 'MilitaryTechNews' 채널 캡처] |
앞서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州)에서 우크라이나군 80여단 3중대 병사들이 스팅어 미사일을 활용해 러시아군의 Su-2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타셰프의 옛 러시아군 동료 중 한 명은 BBC에 "러시아 퇴역 장군이 Su-25 전투기를 타고 우크라이나에서 임무를 수행했다"고 확인했다.
퇴역 장성인 보타셰프가 어떻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직접 전투기를 이끌고 전투에 나섰는지 이유는 불분명하다.
보타셰프는 러시아 남부 카라차예보체르케스카야 공화국 출생으로, 예이스크고등군사항공학교를 졸업한 뒤 전투기 조종사로 활동했다.
러시아 공군 예비역 소장 카나마트 보타셰프(63)가 탑승했던 러시아 공군 소속 수호이(Su)-25 전투기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州)에서 격추된 모습. [유튜브 'MilitaryTechNews' 채널 캡처] |
다만, 지난 2013년 보타셰프는 비행 허가를 받지 않은 채 Su-27 전투기를 몰고 가다 추락시킨 혐의로 군에서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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