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는 대전차용 ‘자폭 드론’ 스위치블레이드 600이 러시아군 주력 전차 T-72를 파괴하고 있다. [유튜브 'The Sun'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제공한 ‘자폭 드론(카미카제 드론)’을 실제 운용하는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24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OF)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을 통해 자폭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군 주력 전차인 T-72 1대를 파괴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자폭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녹화한 장면이다.
자폭 드론 운용 병사가 조종을 위해 보게 되는 모니터에는 러시아군 전차 병사 2명이 전차 위에 앉아 술을 마시는 모습도 담겼다.
해당 드론은 미국이 지난달 우크라이나 측에 제공한 ‘스위치블레이드’ 100기 중 하나다.
이날 작전에는 대전차용 자폭 드론인 ‘스위치블레이드 600’이 활용됐다. 미 군수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사(社)가 제작한 스위치블레이드의 종류는 대전차용과 함께 대인용인 ‘스위치블레이드 300’도 있다.
이날 T-72 전차를 파괴한 스위치블레이드 600의 1대 가격은 약 1만달러(약 1200만원)다. T-72 전차의 가격이 약 50만달러(약 6억원)로 알려진 만큼 50배나 비싼 목표물을 파괴한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는 대전차용 ‘자폭 드론’ 스위치블레이드 600이 러시아군 주력 전차 T-72를 향해 날아드는 모습. [유튜브 'The Sun' 채널 캡처] |
자폭 드론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큰 성과를 보이던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보다도 더 효과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재블린 미사일의 가격이 1기 당 7만8000달러로 스위치블레이드의 약 8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한편, 대전차 자폭 드론인 스위치블레이드 600은 전차는 물론 포병 진지까지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 40분 이상 비행이 가능하며 최대 반경 32㎞까지 운용할 수 있다.
대인용 자폭 드론인 스위치블레이드 300은 무게가 2.5㎏으로 가벼워 휴대가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최대 15분간 비행할 수 있으며, 최대 반경 10㎞까지 운용 가능하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