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The Sun'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영국 북동부 지방에 위치한 한 주택가에 1만5000마리 벌떼가 급작스레 들이닥쳐 한동안 주민들이 공포에 떠는 일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더선에 따르면 영국 북동부 대도시 뉴캐슬어폰타인에서 동쪽으로 약 15㎞ 떨어진 사우스 타인사이드 휘트번의 한 주택가 담벼락에 1만5000마리 가량의 벌떼가 갑작스레 날아들었다.
1만5000마리가 넘는 벌들이 모여드는 데까지 시간은 불과 15분도 걸리지 않았다.
해당 주택가 주민들은 주변 하늘을 가득 매운 채 날아다니는 벌떼로 인해 한동안 공포에 질려 있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벌떼는 신고를 받고 곧장 출동한 지역 양봉가 조디 뉴브룩 씨에 의해 벌통에 담겨 안전한 장소로 옮겨졌다.
[유튜브 'The Sun' 채널 캡처] |
뉴브룩 씨는 “겨울잠에서 깨어난 벌들이 봄철에 접어들며 활발하게 번식을 하는 과정에서 벌집 내에서 새로운 여왕벌이 태어나기도 한다”며 “이런 경우 새롭게 태어난 여왕벌이 벌집 내 일벌 절반을 데리고 다른 서식지를 향해 이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에 3마일(약 4.8㎞) 밖에 날지 못하는 벌들이 중간중간 쉬어가게 되는데, 사우스 타인사이드 주택가의 담벼락이 바로 그들의 휴게소였을 것”이라고 이번 사건이 벌어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뉴브룩 씨는 새로운 벌집을 찾아 이동하는 벌들의 경우 새 서식지에서 먹을 꿀을 배에 저장한 채 날아가기 때문에 평소에 비해 덜 공격적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7년에도 1만2000마리 가량의 벌떼가 영국 제2도시인 중부 버밍엄의 주택가에 들이닥친 일이 발생한 바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