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TED'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향후 선거에서 공화당에 표를 던질 것이라고 공개 선언했다.
머스크 CEO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그동안 민주당을 사랑해왔지만, 이제 민주당은 증오와 분열의 정당으로 전락했다”며 “더이상 지지하지 않고 공화당에 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이 같은 발언을 한 자신을 향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민주당이 각종 수단을 동원해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그들(민주당)이 내게 얼마나 비열한 계략을 펼치는지 목격하라”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그동안 법인세·소득세 인상을 추진하는 바이든 행정부·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특히, 머스크 CEO는 친(親) 자동차 노조 성향을 가감없이 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도 한 바 있다. 미국 내 테슬라 공장에는 노조가 없다.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은 전기차 지원 대상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 중인 테슬라가 빠졌던 것도 ‘무(無)노조’ 경영 때문이란 분석이 이어졌었다.
이 과정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 진보성향 의원들과 바이든 대통령까지도 공격과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
머스크 CEO는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민주당을 향해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납치됐다”고 비판을 이어왔다.
올해 들어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둘러싸고 민주당 논객들이 공화당 선전도구가 될 것이라고 비판한 점도 양측의 갈등을 키웠다.
특히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복원하겠다고 했고 백악관은 “온라인 플랫폼이 허위정보의 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우려를 표명한 적이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테슬라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옮겼다. 개인 주소지도 소득세가 없는 텍사스로 이전했다.
정치적으로 캘리포니아는 민주당 텃밭이고, 텍사스는 공화당의 주요 근거지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