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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우크라 밴드, 유럽 최대 팝음악제 ‘유로비전’ 우승 노린다 [나우, 어스]
칼루시 오케스트라, 유로비전 결선행
리더 “참상 처한 국민에 힘 불어넣고파”

'유로비전 2022'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우크라이나 밴드 '칼루시 오케스트라' 공연 모습. [유로비전 송 테스트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유럽 최대 팝음악 축제인 '유로비전 2022'에서 우크라이나 밴드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5인조 남성 밴드 ‘칼루시 오케스트라’는 지난 19일 이탈리아 북서부 토리노에서 열린 1차 준결선에서 우크라 민요와 랩, 춤을 접목한 노래 ‘스테파니아’로 무대를 달구며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칼루시 오케스트라는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인 칼루시에서 결성됐다.

밴드 리더인 올레흐 프시우크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헌정하며 직접 쓴 이 노래는 "부서진 길을 지나 항상 당신에 갈거야'와 같은 전쟁 분위기가 물씬 나는 가사를 우크라 전통 가락에 버무린 곡이다.

이날 공연에서 리더인 프시우크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준 것에 감사하다"는 말로 공연을 마치자 객석은 환호로 화답했다.

'유로비전 2022'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우크라이나 밴드 '칼루시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끝내자 객석이 환호하고 있다. [유로비전 송 테스트 유튜브채널]

이 밴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맞물려 대회 시작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프시우크는 준결승 무대에 서기 전 BBC에 "현재 우크라이나로서는 모든 방식의 승리가 매우 소중하다"며 자신들이 우승할 경우 우크라이나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우크라 국민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비전 대회는 통상 전년도 우승팀이 속한 나라가 개최권을 갖는 까닭에 칼루시 오케스트라가 대상을 탈 경우 내년 대회는 우크라이나에서 열리게 된다.

TV로 생중계되는 유로비전 결선은 매년 유럽 내에서 시청률 30%를 웃돌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행사이다.

결선은 오는 14일 열린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준결승을 통과한 그리스, 포르투갈, 대회의 재정적 후원자로서 큰 몫을 하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등 자동 출전 5개국 등 약 20개국이 경쟁을 펼친다.

주최 측인 유럽방송연합(EBU)은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을 물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올해 대회 참가 자격을 제한했다.

한편, 징집 연령대로 구성된 칼루시 오케스트라 멤버들은 특별허가를 받아 이탈리아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가 끝나면 우크라이나로 돌아가 국방의 의무를 계속 수행할 예정이라고 이탈리아 일간 라스탐파는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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