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독일 변화 역사적 전환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키이우(키예프)를 방문한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유튜브 'euronews (in Italiano)'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에서 완전히 탈피하겠다고 강조했다.
dpa·AP 통신 등에 따르면 배어복 장관은 이날 키이우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수입을 ‘0’으로 만들고, 영원히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어복 장관은 미국, 영국에 이어 독일도 키이우 주재 대사관을 다시 운영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곡사포 12대를 포함한 독일의 무기 지원 방침도 재확인했다.
쿨레바 장관은 “몇몇 사안과 관련해 입장을 바꾼 독일에 감사를 표한다”며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영토 방어를 위해 독일이 나선다는 것은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개전 초기 러시아에 대한 높은 에너지 의존도 탓에 서방 대러 전선의 ‘약한 고리’로 여겨졌던 독일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화기 지원과 러시아 에너지 제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움직임이다.
독일은 이번 전쟁을 맞아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처음으로 분쟁지역에 살상 무기를 보내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우크라이나에 다량의 무기를 제공했다.
10일(현지시간) 키이우(키예프)를 방문한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이 키이우 주재 독일 대사관에 독일 국기를 다시 게양하고 있다. [유튜브 'AFP News Agency' 채널 캡처] |
배어복 장관은 이날 러시아군이 민간인 학살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시 부차를 방문했다.
현지 주민과 만난 자리에서 베어복 장관은 “상상할 수 없는 최악의 범죄가 부차에서 일어났다”며 “우리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가해자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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